(하얀 눈을 닮은 머리카락이 느슨하게 묶여 땋여있다. 한기가 가득한 발레스의 공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
온기가 서린 미소를 짓고있는 입술 위로 얇은 천이 눈을 가린다.
옅게 느껴지는 호기심에도 불구하고 천 너머의 눈동자는 당신과 눈을 맞추다 곧 먼곳을 바라본다.)음? 인간이네. 춥지는 않아?이 주변은 눈과 얼음뿐이라
인간에겐 오래 있기 힘든 환경인걸.(글라키에스는 내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.)
(글라키에스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물어봤다.)내 이름이 무슨 뜻이냐고?글쎄. 나도 잘 몰라.아주 옛날에... 어떤 인간의 목소리를 들었어. 나를 향한 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.맘에 들어.(나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은 듯하다.)그렇게 쳐다보면...(천 너머의 시선이 사선으로 바닥에 떨어진다.)미안. 인간과 눈을 마주치는 건 아직까지도 익숙해지지가 않아서.이젠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텐데 말이야.(춥지 않냐고 물어봤다.)괜찮아. 차가운 곳을 좋아하거든.밀레시안은 추위를 잘 타지 않냐고 물으면...
친한 밀레시안이 없어서 모르겠어.
(근처의 소문에 대해 물어봤다.)인간들이 많은 곳은 힘들어서, 소문에 대한 건 잘 몰라.음... 나에 대한 소문도 들은 적 있니?정말? 역시 영웅에 관한 소문인 걸까.난 그렇게 대단한 존재는 아닌데.그렇구나. 괜한 걸 물어봤네.다른 이야기를 할까?이곳이 예전에는 드넓은 초원이었다는 걸 아니?여신의 축복을 두고 엘프와 자이언트가 전쟁을 했대.그것 때문에 분노한 여신의 저주로 이곳은 이렇게 눈에 덮인 설원이 되었어.어땠을까. 푸른 초원이었던 이곳의 모습이 조금 궁금해지지 않니?(즐겁게 대화한 것 같다.)
아이스 스피어라는 스킬을 쓸 수 있니?얼음으로 거대한 창을 만드는 스킬이야.보여줄까?
아르바이트라면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걸 말하는 거지?
퀘스트라면 많이 해봤어.보답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...
그래도 가끔은 갖고 싶은 게 생기더라고.(꽤 흥미를 보였다.)
수업은 별로 안 좋아해.난 직접 느끼는 걸 좋아하거든. 마법처럼 말이야.마법이 특기지만 스튜어트나 라사처럼 잘 설명하진 못해.
마나의 움직임은 머리가 아니라 피부로 느껴야지.넌 마법을 좋아하니?(나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은듯하다.)
(왜 안대를 끼고 있냐고 물어보았다.)그게 궁금하구나.(미소를 지으며 잠시 고민하는 듯 보인다.)너는 무언가를 사랑해본 적 있니?다가가고 싶고, 말을 걸고 목소리를 듣고 싶은 그런 상대 말이야.만약, 그 소중한 것이 나에겐 아주 당연한...
작은 힘 때문에 망가져 버린다면 어떨 거 같아?그런 안타깝고, 공허한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았어.이젠... 괜찮지만서도.(다시 밝은 목소리로 돌아왔다.)...내 맨 얼굴이 궁금하다면 보여줄 순 있는데.더 가까이 와.(즐겁게 대화한 것 같다.)
(이 주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.)